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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11월 9일 예수 영접 모임에 참석했던 김유나입니다.

 

제가 어릴 적부터 저희 친정엄마께서 미래의 제 배우자의 자격 요건으로 교육을 하신 내용이 있습니다. 첫째, 키가 클 것. 둘째, 능력이 있을 것. 셋째, 교회에 다니지 않을 것.

 

엄마가 왜 제게 세번째 항목을 만들어 주셨나 생각해 보니, 저의 어린 시절의 기억중 하나가 엄마와 친하게 지내시던 친구분이 귀찮을 정도로 집에 오셔서 어머니를 전도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셨어요. 저희 어머니는 자신만의 세계가 굉장히 강했던 분이셨기 때문에 그 친구의 적극적인 전도 방법이 오히려 반감을 샀던 것 같아요. 영호남의 지역감정이 절정일 때, 전라도 분이셨던 어머니가 경상도로 시집오셔서 친구 사귀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마음을 주고 함께 나누었던 친구가 결국 나를 교회에 데리고 가려고 접근한 거였나? 이런 생각이 드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보시는 것처럼 부모님 속 한 번 썩히지 않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자란 착한 딸이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교회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결국은 그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고 딸도 둘 낳고 잘 살았습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늘 평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죠. 저에게 참 끝없는 시련을 주셨습니다. 힘들지만 감내해내야만 하는 몫이 주어졌고, 힘들 때는 틈만 나면 책을 읽거나 정말 막역한 사이의 누군가에게 제 하소연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갔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참 대견하게 생각했습니다. 나는 참 강한 사람이고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잘 이겨 냈고 잘 이겨내고 있다고... 하지만 실은 잘 이겨내고 있는 게 아니었어요.

 

결국, 저는 그 힘듦에서 벗어나고자 두 딸 아이를 데리고 잘하고 있었던 일도 미련 없이 모두 접고 몬트리올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몸과 마음의 힘듦에서 벗어나 숨 좀 돌리고 회복하고자 온 길이었죠. 그런데 이곳에 도착하고 나서, 힘들다 못해 제 인생의 밑바닥까지 치는 고통을 겪어야 했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해 해서는 안 될 생각까지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보면서 하루하루 버텨냈습니다. 그때 한국인이라고는 한 명도 없을 줄 알았던 브로사드 하우스에서 한 이웃을 만나게 되었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제 인생의 밑바닥을 치고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고 느꼈던 그 절망적인 순간, 하나님께서 이웃의 손을 통헤 제게 따뜻함을 건네셨고, 제가 결국 주님께로 갈 수 있는 축복의 통로를 걸어갈 수 있도록 뜻을 세워 주셨습니다. 그 귀한 이웃을 만난 게 2월 말이었나 그랬는데 제가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게 9월이니 제 발걸음을 떼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제 이웃이 저에게 교회에 가자고 직접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어느 날 목장을 자신의 집에서 하게 되었노라고 얘기했고, 어린 아이들을 두고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에 기꺼이 도와주러 갈 마음을 갖게 해주셨어요. 하지만 그 이후에도 교회에 나갈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제 둘째 딸아이만 이웃을 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목장에 나가고 교회에 가기 시작했는데, 교회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어찌나 정성스럽게 듣고 와서 하나하나 제게 얘기해 주는지... 그런데 그게 싫지가 않고 갑자기 기특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제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나 잘 알고 계시니, 오랜 시간에 걸쳐 하나님의 품에 안기도록 인도하셨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어제 아이들과 토론토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온타리오 미술관에 갔다가 현재 기획전으로 전시중인 Peter Paul Rubens의 Daniel in the lion's Den '사자굴에서의 다니엘'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보고 설명을 읽고 그 자리에 멈춰서 한동안 움직이지를 못했어요.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서 다니엘 6장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26절 27절 구절구절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어요. 그는 사시는 하나님이요 영원히 변치 않으실 자시며 그 나라는 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 권세는 무궁할 것이다. 그는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자이다... 네, 하나님은 그런 분이셨습니다. 인간의 함으로는 어쩔 수 없는, 죽음 외에는 아무 것도 없을 것만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간절히 기도하고 나를 맡기면 반드시 구해주시는 분이 하나님이다.

 

저는 예수 영접 모임을 통해 예수님이 저의 죄를 사하여 주시기 위해 고통 속에 돌아가시고 그 후에 부활하셔서 그것을 믿는 것만으로 구원을 이루어 주신다고 하신 말씀을 믿고 그 길을 따를 것을 고백하였습니다. 그 힘든 시간을 겪으며 오만했던 저를 지켜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구원해 주시는 은혜로우신 하나님, 늘 저와 함께 해주셨고, 앞으로도 함께 해 주실 주님이기에 저는 앞으로의 고난도 두렵지 않습니다. 아직 알아가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고 부족하지만 오랜 시간 주님을 몰랐던 세월만큼 남은 인생 주님의 자녀로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주님을 정성스럽게 섬기고 믿고 따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더딘 발걸음을 기다려 주시고 기도해주신 안수현 목자님과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고 이끌어 주신, 항상 귀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시는 존경하는 최병희 목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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