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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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 선교통신 140

동남아 한센 선교회

양한갑/최영인 선교사

 

팔라 퐁 을 찾습니다.

 

    미국에서 온 James Sherman과 함께 오랜만에 Royal Kid고아원을 찾았습니다아침 일찍이 들렸는데 아이들은 벌써 학교에 가서 없었고, Zam Win(잠윈)목사도 없었습니다마당에 있는 염소들양들 그리고 강아지들이 주인을 대신해서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다 맞고 푸욱 젖어 있는 집들은 숨을 멈춘 채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다행히 Zam Win목사 딸이 한참 후에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나를 알아본 딸은 밝게 웃으며 집 안으로 나를 안내했습니다.“아빠 어디 계시니?” “어제 엄마랑 지방에 가셨어요.” “지방에아빠한테 전화해 볼 수 있어?” “네. 잠시 후전화기에서 Zam Win목사의 힘찬 목소리가 들렸습니다그는 항상 힘이 넘치는 사람입니다Zam Win, 지금 어디 있어내가 오늘 꼭 보고 갔으면 하는데 오후 4시까지 고아원으로 돌아올 수 있어?” “네지금 출발하면 3시 전에는 도착할 수 있어요.” “그래그러면 지금 바로 출발해!” “네.

 

   내가 Zam Win목사를 꼭 만나고 싶었던 이유는 팔라퐁을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2015 2 19.금란감리교회 찬양팀과 함께 Royal Kid고아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그때 만났던 팔라퐁(당시 11)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팔라퐁은 Kachin에서 내려온 남자 아이였습니다미얀마 정부군은 팔라퐁이 보는 앞에서 그의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형과 누나를 총으로 잔인하게 쏴서 죽였습니다하루 아침에 팔라퐁은 전쟁 고아가 되었습니다기적같이 목숨을 건진 팔라퐁은 아는 친척을 통해서 양곤에 있는 Royal Kid고아원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Zam Win목사는 팔라퐁이 간증을 할 수 있도록 금란교회 찬양팀 앞에 세웠습니다그런데.... 앞으로 나온 팔라퐁은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입술을 꼬옥 깨물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습니다저와 Zam Win목사가 너무 무식했었습니다아직도 어린아이인데... 아직도 그 아이가 가슴 깊이 품고 있을 그 고통스러운 기억과 아픈 상처를 쉽게 꺼내도록 했던 것입니다팔라퐁은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한 체 자기 자리로 돌아갔습니다그런데 계속 울고 있었습니다그때 팔라퐁을 끌어안고 함께 엉엉 울었던 사람은 금란교회에서 온 한 자매였습니다지금도 그들의 모습이 눈에 생생합니다.

 

    4시에 다시 고아원으로 갔습니다입구 길거리에서 Zam Win목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이산가족들처럼 반갑게 끌어안았습니다Zam Win, 오늘 내가 여기에 온 것은 팔라퐁을 만나보고 싶어서 왔어팔라퐁 있지?” “아니요없어요.” “없다니?아직 학교에서 안 왔어?” “아니요. 1년 전에 여기를 떠났어요?” “뭐라고떠났다고? Zam Win목사는 팔라퐁이 고아원을 떠나게 된 이유를 천천히 말해주었습니다그런데 너무 충격적인 이야기라 Zam Win 목사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면서 들리지 않았습니다.

 

    Zam Win의 말입니다1년 전 일입니다어느 날낯선 두 남자가 고아원으로 왔습니다대뜸 자기들 앞으로 팔라퐁을 데리고 오라고 했습니다팔라퐁을 불러오자 그들은 팔라퐁에게 당장 짐을 싸라고 했습니다저는 그들에게 도대체 당신들이 누군데 이 아이를 데리고 가려고 하느냐고 물었습니다그들은 자신들이 KKK단이라고 말했습니다. KKK ‘카친독립군’을 말합니다저는 그들에게 팔라퐁은 아직 어린아이인데 어떻게 총을 들고 싸우는 군인이 될 수 있느냐고 하면서 절대로 팔라퐁을 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그들은 팔라퐁에게 말했습니다”너의 부모와 형제를 죽인 사람들이 누구냐미얀마 정부군이다너는 이제 네 부모를 죽이고네 형제를 죽인 원수들과 싸울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당장 Kachin으로 가자일어나! 팔라퐁은 카친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소리쳤습니다그들은 팔라퐁을 가만두지 않았습니다결국 겁에 질린 채로 팔라퐁은 KKK단에게 끌려갔습니다끌려간 이후에 팔라퐁으로부터 두 번 전화가 왔었습니다팔라퐁은 울고 있었습니다“매일 깊은 산속에서 자면서 총 쏘는 연습수류탄 던지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반드시 살아서 아빠(Zam Win)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 전화가 마지막 전화였고그때가 1년 전입니다팔라퐁은 지금 Kachin에 있습니다그런데 어느 산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팔라퐁은 이제 14살이 되었습니다. Zam Win의 눈가에는 이미 눈물이 맺혀 있었고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쥔 채로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KKK단은 어떻게 알고 카친에서 양곤까지 내려와 팔라퐁을 데리고 갔던 것입니까팔라퐁을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그 어린아이가 총과 수류탄을 들고 지금 어느 숲속에서 비를 맞으며 있을 텐데...  불쌍한 아이를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미얀마 정부군도 나쁜 놈들이고카친독립군들도 나쁜 놈들입니다.

 

   팔라퐁의 얼굴이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아서 Zam Win목사에게 팔라퐁의 사진 한 장을 부탁했습니다그런데 Zam Win목사가“죄송합니다팔라퐁이 떠난 후에 저희도 그 아이의 사진을 찾아보았지만 찍어놓은 사진이 단 한 장도 없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입에서 깊은 탄식만이 흘러나왔습니다팔라퐁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일어났습니다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금란교회 찬양팀의 후원으로 세워준 통나무 다리를 아이들과 함께 건넜습니다. 3년 전에 만든 다리라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금방이라도 냇가로 풍덩 떨어질 것만 같았습니다팔라퐁도 그 다리를 지나서 Kachind로 잡혀갔습니다흔들리는 이빨처럼 흔들리는 그 다리를 건너는 일이 너무도 아팠습니다팔라퐁이 꼭 아니 반듯이 그 다리를 다시 건너서 Zam Win과 친구들 아니 새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도했습니다.

 

   폴라퐁이 우리에게 기도를 요청했습니다하나님이 그 아이를 버리신 것이 아니라, KKK단이 그 아이를 납치해간 것이 아니라,하나님이 폴라퐁을 다니엘처럼사드락메삭아벳느고처럼 쓰시려고 [포로] Kachin으로 보낸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하루속히 미얀마 정부군과 카친 독립군 사이에 17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이 긴 내전이 끝나고모두 무기들을 버리고 각자의 집과 가족에게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속히 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기도 가운데 기억해 주십시오. 14전쟁 고아 팔라퐁(Phala Phone)을 찾습니다아니 찾아질 것입니다꼭 그렇게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숙소로 돌아와서 2015 2 19일에 찍은 사진들 속에서 드디어 팔라퐁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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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갑선교사 (Joshua H. Yang) 

 

동남아 한센 선교회 Asia Leprosy Mission 

 

Korea (82) 010.8295.5516

 

Philippines (63) 0947.889.1221 

 

Myanmar (95) 0926.412.8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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