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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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사모가 집에 없으니까 아무래도 보통 때보다 더 바쁜데, 지난 주에는 목회자 모임과 심방등 몇가지 일이 더 있어서 좀 더 바빴습니다. 그래서 목요일에 여유를 가지고 설교를 준비하려고 계획했는데 아침에 갑자기 설사가 났습니다. 설사뿐 아니라 소화도 안되어서 토하고 싶은 것을 겨우 참았습니다. 오후까지 몸이 아프고 힘이 빠져서 맥을 못추었습니다. 계획한 대로 안되는 게 인생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요새 중국 우한지방에서 시작한 코로나 폐렴때문에 온 세계가 난리입니다. 확진자(병이 걸렸다고 진단된 사람)로 판명된 사람이 판명되기 전에 다녔던 백화점이나 식당은 문을 닫기도 합니다. 확진자가 예배를 드렸던 어떤 교회는 다음 주일 예배도 못드렸다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확진자가 되기 전에 접촉해서 바이러스를 전염시킨 사람은 누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한 아파트 단지에서 확신자가 발견되었는데, 그 아파트 단지에 사는 수천 가구의 사람들이 잠재적인 환자입니다. 그 수천 가구의 사람들 중에 감염된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 접촉한 수많은 사람들이 또 잠재환자입니다. 이렇게 따지면 온 국민이 위험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식당이나 극장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한산하다고 합니다. 많은 모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한국 가정교회 청소년 목자 컨퍼런스도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계획한 대로 안되는 게 인생입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눈이 엄청 왔습니다. 목요일과 금요일 합쳐서 35cm가 왔다는데, 학교도 취소되고 목장 모임도 많이 모이지 못했습니다. 토요일 새벽기도도 세 명만 참석했습니다. 금요일에 시험이 예정되어 있었다면 이번 주에 볼텐데, 또 공부해야 합니다. ㅠㅠ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성공하면, 언론은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했다고 씁니다. 정작 등산가들은 ‘정복’했다는 말을 거부한다고 합니다. 자연에 비해 자신들이 얼마나 초라한지 알기 때문입니다. 자연을 정복한 것이 아니라, 자연이 등정을 허락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도 히말리야에서 눈사태가 나서 한국 사람 몇이 사망했습니다. 사실, 눈사태 정도는 자연으로 치면 기침한 정도일 것입니다. 

몸이 조금 아프면 스케줄이 틀려지고, 바이러스가 좀 힘을 발휘하면 온 세계가 난리를 치며 경제가 흔들흔들하고, 눈이 좀 많이 오면 학교와 직장을 못갑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인간이 좀 겸손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내 인생을 내가 설계하고 내 능력으로 살겠다고 하지만, 몸이 좀 아프면, 바이러스가 좀 설치면, 눈비가 좀 많이 오면 온갖 계획이 틀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처럼 위대한 자연을 지으신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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