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는 세네갈 목장 김상혁 목원입니다. 저는 약 2년전 육아휴직을 하고 가족과 함께 몬트리올에 왔습니다.
생명의 삶은 사실 작년 1월에 공부하고자 하였습니다. 먼저 생명의 삶을 공부한 아내의 강력한 추천도 있었지만 스스로 신앙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싶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들었던 목사님 말씀과 어디선가 들었던 지식들로 신앙생활의 이해가 있는 것 같아보이나 실제론 정리되지 못해 언젠가 한번은 공부해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금니가 아파 한국에 다녀오느라 참여할 수 없었고 1년이 지나 이제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자칫 이번 생명의 삶도 참여하지 못할 뻔 했던 것같아 아찔합니다. 먼저 계획되어있던 여행일정과 터키 성지순례 등 일정이 겹칠 뻔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되돌아 달력을 보니 모든 일정이 넣고 꿰맨 것 처럼 딱 맞아 떨어집니다. 오히려 터키 성지순례 가느라 읽고 있던 사도행전과 그 기간에 전해지던 목사님의 말씀이 어우러져 생명의 삶의 진도와 과제를 하는데 더욱 더 풍성히 작용했음을 고백합니다.
이번 생명의 삶을 통해 받았던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하나님에게 기대는 것'입니다. 저는 스스로에게 자주했던 질문이 있었습니다. 바로 신앙의 기초인 '믿음'에 관한 것 입니다. "나의 믿음의 크기는 얼만큼 될까?" 아니 저의 신앙이 바닥을 길 때면 "과연 나는 믿음이 있는 것일까?"라는 고민을 하곤 했습니다. 모태신앙으로 40년이 넘게 신앙생활 하였으나 이 간단한 문제에서 조차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생명의 삶 공부중에 그에 대한 대답을 쉽고 명확히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중에 '누군가에게 기댄다는 것'은 그를 믿는 것이라는 것, 그것이 저에게 답으로 돌아왔습니다. 늘 부족하여 하나님께 기대고 있는 나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스스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생명의 삶의 과제인 말씀요약을 통해서도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말씀을 내 언어로 요약하는 것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그 말씀 속에 빠지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어떤 지식을 안다는 것은 그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성경요약을 통해 제 스스로에게 설명하면서 더 깊게 말씀을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막연히 스치듯 읽었던 말씀들이 깊고 새롭게 다가오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생명의 삶을 통해서 가정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생명의 삶을 한주 한주 공부할수록 하나님이 점점 선명해지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잠자기 전 가족과 손잡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서로를 위해 소리내어 돌아가며 하는 기도를 어색해 하던 아들도 곧 기도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이제 하나님 안에서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아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저와 아내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가족 기도 가운데 풍성해지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되돌아보니 생명의 삶은 저와 같이 믿은지는 오래되었으나 신앙과 교리가 정리되지 못한 분들에게 참 유익한 공부인 것 같습니다. 또한 몇 년 주기를 거쳐 리마인드 교육이 필요하다고까지 느꼈습니다. 물론 믿은지 얼마 안되는 분들에게도 신앙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모아 틀을 제공해주는 신앙생활이 책이라면 목차와 개요같은 부분 될 수 있으므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직 듣지 않으신 분이나 들은지 오래되신 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한국 가기 전에 생명의 삶을 들을 수있도록 해주신 최병희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기도로 지지해 주었던 목장식구들과 항상 응원해주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그리고 같은 시기에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던 김건 함미진 부부와 쉬는시간에 활력을 주었던 이안이 지안이, 신앙생활에 도전을 주시는 김일호 형제님에게도 감사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