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캄보디아 목장에 이효주입니다.
제가 생명의 삶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남편의 신앙 변화였습니다. 몬트리올에 와서 남편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고,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바쁜 일상 속에서 신앙이 흐트러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남편이 신앙의 기초를 잘 세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고, 저 역시 그 옆에서 함께 배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생명의 삶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삶공부를 하면서 돌아보니, 남편보다 제 신앙이 더 돌아봐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시간을 보내면서 쉽지 않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기를 기대하며 시작했지만, 기대했던 것처럼 바로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아직 내가 준비가 부족했구나’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머리로는 이해되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그것이 제 삶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함과 부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을 지나면서 한 가지는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하나님을 깊이 만나기 위한 마음의 준비는 부족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특히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면서, 제 신앙이 얼마나 제 기준과 생각에 머물러 있었는지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지금의 제 상태를 조금 더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왜 나는 이렇게 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보다는, ‘조금 더 준비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겠구나’라는 쪽으로 제 시선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큰 변화는 없지만, 매주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저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함께 공부하는 공동체 안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신앙으로 살아가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삶을 통해 무언가 크게 달라졌다기보다는, 지금의 제 모습을 더 정확하게 바라보게 되었고, 다시 시작해봐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간을 위해 말씀으로 섬겨주신 장흥신 목사님과 매주 아이들을 돌봐주시며 함께해 주신 이진영 사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생명의 삶을 수강하며 끝까지 함께해 주신 이세원 자매님, 남편 임형철 형제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