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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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나는 삶

고후 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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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교회 설립

   바울은 다소(Tarsus)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소아시아(지금의 터키)는 그에게 매우 익숙한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제1차 전도여행도 그의 고향 다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제2차 전도여행도 같은 지역으로 가려고 했지만, 성령께서 소아시아가 아니라 유럽으로 가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유럽의 첫 성 빌립보로 갔습니다. 한 번도 밟아본 적이 없는 땅이었습니다. 바울의 새로운 도전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빌립보에서 매를 맞고 투옥되었습니다. (행 16:22) 그러나 천사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나온 바울은 데살로니가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다시 유대인들의 핍박을 받았습니다. 바울과 실라를 숨겨주었던 야손(Jason)이 큰 곤란을 당했습니다. (행 17:6) 바울은 베뢰아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했지만, 그 소식을 들은 데살로니가 유대인들이 베뢰아까지 내려와 바울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베뢰아 사람들은 바울을 급히 피신시키기 위해서 아덴으로 가는 배를 타게 했습니다. 너무 급한 피신이라 실라와 디모데가 함께 떠나지 못한 채 바울 혼자 아덴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행 17:14) 성령님께서 그의 발걸음을 땅 끝으로 힘차게 밀어내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아덴(Athens)은 우상의 도시였습니다. (행 17:16) 그곳에서 바울이 많은 철학자들과 논쟁을 했지만 큰 결실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덴을 떠나 고린도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그들은 장막제조업자로서 이탈리아로부터 고린도로 이주해 온 신실한 크리스천 부부였습니다. 고린도는 그리스 남부에 있었고, 아가야의 수도였고, 무역의 도시였고, 로마 제국이 세운 제2의 항구였습니다.

 

   바울에게 위로가 임했습니다. 베뢰아에서 헤어졌던 실라와 디모데가 고린도에 도착했던 것입니다. 용기를 얻은 바울은 그를 적대시했던 유대인들에게 강경한 대응을 했습니다. “그들이 대적하여 비방하거늘 바울이 옷을 털면서 이르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행 18:6)라고 했습니다. 성령께서도 바울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행 18:9-10) 그때부터 바울은 고린도에 1년 6개월 동안 머물면서 복음을 담대히 전파했습니다. (행 18:11), 고린도교회는 그렇게 설립되었습니다.

 

고린도교회 문제

   바울이 고린도를 떠나고, 아볼로(Apollos)가 고린도교회를 맡았습니다. 아볼로는 세례요한의 제자로 구약에 대한 지식이 풍부했던 지식인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그에게 예수의 복음에 대해서 자세히 가르쳤습니다. 바울이 없는 고린도교회는 많은 문제를 만들어냈습니다. 베드로파, 바울파, 아볼파로 나뉘는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 외에 결혼문제, 우상의 제물 문제, 성령의 은사 문제, 부활 문제, 헌금 문제 등등 미묘한 변질이 생기면서 균열이 생겼습니다. 각각의 그룹은 나름대로 이유 있는 주장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바울에게는 큰 근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전서를 써서 보냈습니다. 그러나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서신 고린도후서를 써서 디모데 편에 보냈습니다. 디모데는 교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바울이 숨겨놓았던 카드를 꺼냈습니다, 그것이 바로 디도(Titus)입니다. 오늘은 디도를 보기 위해서 여기까지 긴 설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디도에 대해서

   디도는 헬라인이었습니다. (갈 2:3) 바울은 그를 “나의 참 아들”이라고 했습니다. (딛 1:4) 디도는 실라보다, 디모데보다 먼저 바울의 제자가 되었던 사람입니다. 할례 때문에 초대교회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방인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려면 할례를 받아야만 하느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그 논쟁을 위해서 예루살렘에서 첫 번째 총회가 열렸는데, 그때 바울이 안디옥으로부터 데리고 갔던 사람이 바로 헬라인 디도였습니다. (갈 2:1) 바울은 총회 앞에 디도를 세우고 이미 그리스도인이 된 헬라인 디도가 구원의 표증으로 꼭 할례를 받아야만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결국 예루살렘 총회는 반드시 할례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결의했습니다. (행 15장) 그처럼 디도는 바울의 선교 초기 때부터 함께 사역했던 동역자였습니다.

 

   앞에서 말 한대로, 바울은 아볼로와 디모데가 해결하지 못했던 고린도교회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디도를 고린도로 보냈습니다. 디도는 고린도교회 문제를 능숙하게 해결했습니다. 서로 서로 양쪽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고후 7:6-7, 13) 바울은 디도의 리더십을 크게 칭찬했습니다. (고후 7:14) 그 이후에 디도는 여러 교회들로부터 더 큰 신임을 얻어 거액의 헌금을 모금하기 위해서 고린도교회로 보냄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고후 8:20) 그처럼 디도는 맡겨지는 모든 일들을 완벽하게 처리하고 감당했습니다.

 

   디도의 마지막 생애를 보겠습니다. 고린도에서 배를 타고 남쪽 바다로 항하면 그레데(Crete) 섬이 나옵니다. 바울은 디도를 그레데 섬으로 보냈습니다. 섬 목회를 시작했던 디도에게 바울은 목회 지침서를 자세히 써서 보냈습니다. 그것이 신약성경 [디도서]입니다. 바울의 입장에서는 이리 가운데 양을 보낸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디도서 1:12절에서 그레데 사람들을 바울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들이다.” 디도가 얼마나 힘든 상황에서 선교를 감당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디도는 바울이 가라하면 가고, 오라하면 오는 순종의 제자였습니다.

 

   바울은 디도를 그레데 섬에서 나오게 했습니다. 그리고 디도를 달마디아로 보냈습니다. 디모데후서 4:10절입니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리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달마디아는 지금의 유고슬라비아입니다. 디도는 동유럽 선교에 한 알의 밀알이 되었습니다. 성경에서 디도의 이야기는 거기에서 끝납니다. 디도는 우리가 기억해줘야만 하는 위대한 전도자였습니다.

 

디도를 너무 좋아했던 사도 바울

   오늘 본문으로 말씀을 정리합니다. 바울은 디도를 너무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드로아에서 디도를 다시 보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디도는 드로아로 오지 못했습니다. 바울은 디도를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못내 마음이 편치 못하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오늘 본문 고후 2:13절입니다. “내가 내 형제 디도를 만나지 못하므로 내 심령이 편하지 못하여.” 그 말을 하면서 [그리스도의 향기]에 대한 말씀을 했습니다. 바울이 디도를 [그리스도의 향기]로 말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이 숨으려고 하면 머리카락 하나라도 보이지 않도록 꼭꼭 숨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향기는 숨겨지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는 더 더욱 그렇습니다. 건들면, 흔들면, 꺾으면, 아프게 하면, 죽이면 그리스도의 향기는 더 진한 향기를 뿜어냅니다. 사도 바울은 사람에게는 사망에 이르게 하는 악취가 있고, 생명에 이르게 하는 향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16절) 디도가 뿜어냈던 향기는 생명에 이르게 하는 [그리스도의 향기]였습니다. 디도 역시 복음 전파 때문에 힘든 삶을 살았지만, 그의 역경도, 그의 고난도 향기가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 디도를 너무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디모데후서에서 말한 디도에 대한 사도 바울의 표현을 보면 바울이 그를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게 여겼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딤후 8:23절입니다. “디도로 말하면 나의 동료요, 너희를 위한 나의 동역자요, 우리 형제로 말하면 여러 교회의 사자요, 그리스도의 영광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디도를 [그리스도의 영광]이라고 했습니다. 그 보다 더 큰 표현이 있을까요? “나의 동료요, 나의 동역자요, 교회의 사자요, 그리스도의 영광”이라는 표현을 보면, 사도 바울이 [디도]라는 진한 향기에 취해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디도는 그처럼 진한 향기를 뿜어내는 “그리스도의 꽃”이었습니다. 그런 디도를 누가는 사도행전에서 단 한 번도 그의 이름을 언급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그의 존재를 지우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그가 너무 소중해서 뒤에 꼭꼭 숨겨놓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디도 역시 자신을 들어내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는 겸손한 사람이었고, 바울의 기대에 실망을 안기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지혜롭게 풀어냈던 유능한 해결사였고, 바울이 갈 수 없는 선교지에 대신 파송되어 땅 끝에서 주어진 사명을 성실히 수행했던 위대한 전도자였습니다.

 

   책상 위에 한 권의 책이 있습니다. [디도의 생애]라는 책입니다. 그 책을 열면,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진한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그는 지금 이 땅에 없어도, 그의 향기는 지금도 그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살며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양한갑선교사 (Joshua H. Yang) 

동남아 한센 선교회 Asia Leprosy Mission 

Korea (82) 010.8295.5516

Philippines (63) 0919.000.2977 

Myanmar (95) 0926.412.8188 

카톡 ID: yanghankap 웹사이트: www.LoveAL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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