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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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에 있었던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꺾고 우승했습니다. 프랑스 사람만 프랑스를 응원하고 전 세계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크로아티아를 응원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던데 저는 프랑스를 응원했습니다. 왠지 프랑스에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영국계 사람들은 프랑스계 퀘벡 사람들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쓰는 캐나다에서 불어를 고집하고, 연방정부의 정책을 따르지 않고 따로 정책을 펴는 것이 많고 기분 나쁘면(?) 독립을 하겠다는 퀘벡사람들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퀘벡이 이해가 갑니다. 왜냐 하면 과거에 영어권 캐나다인들이 퀘벡사람들을 핍박한 것이 마치 우리나라가 일본에 핍박을 받은 것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또 왠지 퀘벡사람들이 정감이 갑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과 기질이 비슷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지적이고 차분한 영국사람들과 달리 프랑스 사람들은 감정적이고 기분파입니다. 그래서 잘 흥분하고 놀고 즐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 프랑스 사람들이 똑똑하지만 독일이나 영국등 주위 나라들에게 눌려 지낸 것도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중국과 일본을 깔보는 나라가 세계에서 한국뿐이라고 하는데, 프랑스도 이처럼 국가적인 자부심이 강합니다. (궁금해서 프랑스출신 노벨상 수상자 숫자를 찾아보니 무려 63명. 노벨평화상 1명뿐인 한국과 비교하면 프랑스가 자부심을 가질만 하네요)
 
이런 프랑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 영화 ‘카사블랑카’에 나옵니다. 모로코의 도시인 카사블랑카는 당시 중립도시였지만, 독일이 프랑스보다 더 힘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주인공 릭의 카페에서 독일 군인들이 피아노를 치면서 프랑스를 향한 승전가를 크게 부릅니다. 거기에 있던 고객 대부분이 프랑스계 경찰과 국민들이었지만, 모두 기가 죽은 채 독일 군인들의 노래를 듣고 있었습니다. 이때 ‘라즐로’라는 저항군 지도자가 나서서 카페 밴드(프랑스계)에게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연주하라고 합니다. 기가 죽어 있던 밴드가 처음에는 주저하지만 카페 주인이 허락하자 국가를 연주하고 라즐로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기가 죽어 앉아 있던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서 소리 높여 ‘라 마르세예즈’를 부릅니다. 독일 군인들이 거기에 맞서서 소리 높여 노래를 부르며 맞서지만 이내 프랑스 국가에 묻히고 맙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습니다. 강한 사람들에게 눌려서 기가 죽어 있었지만, 한 사람의 지도자(라즐로)로 말미암아 용기를 얻어서 다시 맞서서 승리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세상이 득세하고 크리스찬들이 기가 죽어 있는 이때,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이 바로 라즐로같은 지도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들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가 일어나 힘을 합쳐서 예수의 이름을 높이 외칠 때, 예수님과 교회와 크리스찬을 향한 세상의 비난과 조롱이 묻히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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