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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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1타 강사’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습니다. ‘1타 강사’란 과목 별로 가장 인기있는 입시 업체 강사를 일컫는 말입니다. 요새는 ‘인강’(인테넷 강의)이 많아져서 인강을 제공하는 입시 업체에서 1타 강사를 내세우는데, 일 년 연봉이 100억원쯤 된다고 합니다. 1타 강사가 되면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는 것입니다.

1타 강사를 원하는 입시 업체는 많지만 1타 강사를 할만한 실력이 되는 강사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괜찮은 강사를 뽑아서 1타 강사로 양성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대상자가 선발되면 1 년동안 각종 교육과 훈련을 시켜서 1타 강사로 키우는데,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강행군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힘들어도 1 년만 고생하면 1타 강사가 되어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기에 다들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1타 강사 양성소를 운영하는 분의 별명이 ‘삽자루’인데 그분도 1타 강사 출신이라고 합니다. 

기사 맨 마지막에 ‘반전’이 있었습니다. 사족처럼 “삽자루씨와의 인터뷰는 2월에 이루어졌고 그분은 지금 뇌출혈로 쓰러져서 요양중에 있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아직 의식을 못찾고 계시답니다. 다른 이유가 있을지 몰라도 너무 무리하면서 살아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노력하고 애를 써서 일타강사가 된들 몸이 망가지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위 기사도 1타 강사가 되려고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쓴 기사인데, 정말 그것이 사회에서 추천할만 한 일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요새는 각 분야에서 1등이나 극소수가 소득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무한 경쟁의 시대입니다. 실력이 좋으면, 한 번 뜨면, 누가 밀어주면 최고가 되어서 큰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나 1등이 아닌 나머지 수천 명의 사람들은 좌절하며 살아갑니다. 저를 포함해서 여러분도 모두 이 ‘수천 명’중 한 명일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성공’이 행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들 의사 만들면 며느리만 좋은 일 시킨다”란 말이 있습니다. 정작 의사 아들은 일하느라고 바빠서 번 돈으로 즐길 시간이 없는데, 시간이 많은 며느리만 아들이 번 돈으로 누리고 산다는 말입니다. 또 성공해서 얻는 것보다 그 과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잃는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맞는 성공을 하면 충분합니다. 학생은 성실하게 공부하면 그것이 성공입니다. 직장인은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정도로 돈을 벌면 성공입니다. 주부는 남편을 돕고 자녀들이 잘 자라도록 하면 성공입니다. 우리가 이미 성공했는데도 그것을 모르고, 오히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을 바라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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