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조회 수 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버님은 연세가 90이신데 밴쿠버에 한인이 운영하는 실버홈에 계십니다. 기숙사처럼 개인 방이 있고, 식사는 주로 한식으로 제공하고 청소도 가끔 해줍니다. 다리가 좋으시지만 아직 워커 밀고 식당에 가실 있습니다. 거의 실내에서 생활하시고, 남는 시간에는 주로 인터넷을 보십니다.

 

작년까지는 어머니께서 같이 계셨는데 작년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에는 걱정이 많습니다. 어머니께서 살아 계실 때부터 기억력이 나빠지셔서 혹시 치매에 걸리신 아닌가 걱정했는데, 지금은 어머니도 계시고 주위 분들과 대화도 없으셔서 치매가 걸리시지 않을지 걱정이 많습니다. 대화없이 혼자 사실 치매가 걸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형이 가까운 빅토리아에 살아서 2-3 주에 아버님을 찾아 뵙습니다. 저도 가끔 전화를 드리지만 청력이 좋으셔서 아주 간단한 안부만 여쭙고 끊습니다. 형이 아버님을 방문하면 저와 영상통화를 연결시켜 줍니다. 제가 아버님께 말을 해도 말을 알아들으셔서 형이나 형수가 옆에서 말을 전해줘야 합니다.

 

번은 얼굴을 보시자 마자 대뜸 쟤가 박사지?”(옆에 있는 형에게 하시는 말씀)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말씀을 하시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이어서 생각이 혹시 치매신가?”였습니다. 치매에 걸리면 요새 일은 기억 못하고 옛날 일을 지금처럼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형에게 따로 아버님이 치매에 걸리신 것이 아닌지 보라고 했더니, 다행히 그건 아닌 같다고 했습니다. 다음에 영상통화 때에는 제가 몬트리올에 있는 것도 아시는 것으로 봐서 치매는 아닌 같습니다.

 

저를 보시고 갑자기 쟤가 박사지?”라고 하셨는지 궁금했는데, 얼마 전에 깨달음이 왔습니다. 아버님께는 제가 박사인 것이 저의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이기 때문인 같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제가 박사가 되어도 축하 한다 거나 자랑스럽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아버님 깊은 마음 속에는 제가 박사라는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이었던 같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지금 나의 얼굴을 보시면서 어떤 모습을 올리실 궁금했습니다.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 가장 못된 모습? 가장 안타까운 모습?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이라면 언제 무슨 모습?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걸작품으로 만드셨고, 선한 일을 이루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저를 통해 이루시려는 걸작품은 몬트리올 온누리 침례교회인 같습니다. 은퇴 전에 마지막 힘을 쏟아서 교회를 세워가고 있는 지금 모습이 하나님께는 저의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9 다음 세대와 전도와 선교 2023년11월19일 Namju 2023.11.19 34
278 11월 12일 - 다음 주일 침례식에 대하여 Jungho 2023.11.12 32
277 11월 4일 - 극단치(Outlier)에 대하여 Jungho 2023.11.05 33
276 10월 29일 - 바늘 도둑이 소 도둑? Jungho 2023.10.28 33
275 10월 22일 - 장흥신 목사님이 동사(同使)목사로 섬깁니다 Namju 2023.10.22 92
274 10월 15일 - 오늘 담임목사 청빙 의결을 합니다 Namju 2023.10.15 42
273 10월 8일 - 추수감사주일을 맞아서 Namju 2023.10.10 15
272 10월 1일 - 차기 담임목사 청빙 의결을 합니다 Jungho 2023.10.01 41
271 9월 24일 - 야외 예배로 없습니다 Jungho 2023.09.25 11
270 9월 17일 -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Jungho 2023.09.17 21
269 9월 10일 - 삶공부를 안내합니다 Jungho 2023.09.10 35
268 9월 3일 - 나의 공감 능력? - 장흥신 목사 Jungho 2023.09.03 26
267 8월 27일 영어권 목자 컨퍼런스 Jungho 2023.08.27 20
266 8월 20일 - 가을 계획 Namju 2023.08.20 30
265 8월 13일 - 제자 만들기는 목장이 중심 Jungho 2023.08.13 28
264 8월 6일 - ‘일리’가 절대는 아닙니다 Jungho 2023.08.06 26
263 7월 30일 - 교회는 사명과 치유 공동체입니다 Jungho 2023.07.30 20
262 7월 23일 - 전도의 삶을 시작합니다 Jungho 2023.07.23 24
261 7월 16일 - 남에 대해 말하기 전에… Jungho 2023.07.15 57
260 7월 9일 - 권위를 인정하기 Jungho 2023.07.09 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