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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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0.26때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하고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정권을 잡은 후, 다음 해인 1980년 5.17때 전국 계엄령이 내려졌고, 곧 이어서 광주에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저는 대학 4학년이었는데, 5.17때 모든 대학이 휴교가 된 후 가을에야 다시 개학했습니다. 

당시 저는 운동권은 아니었지만 많은 학생들처럼 시국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전두환 정권에서 일하려고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경멸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분들의 삶을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요새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에 대한 시위가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럽 어떤 곳에서는 시위대가 노예 무역상의 동상을 끌어 내려서 강물에 버렸다고도 하고, 동상의 목을 잘랐다고도 합니다. 그분들이 살면서 공헌한 것이 많아서 동상을 세웠을텐데 노예제도를 옹호했다고 동상을 훼손한 것입니다.

전 세계의 학생들 중에서 힉생을 뽑아서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2-3년 정도 공짜로 공부하게 하는‘로즈 장학금’이라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학금이 있습니다. 그 ‘로즈’라는 사람도 과거에 인종차별을 했다고 그의 동상을 제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급기야는 영국 수상을 지난 처칠수상과 몬트리올의 매길대학교를 세운 매길의 동상도 비슷한 이유로 동상을 제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을 보면서 마음이 좀 답답합니다. 우선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노예 무역을 하거나 인종차별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속해있는 미국의 남침례교단의 지도자 가운데서도 노예주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분들도 성경에 노예제도가 있다고 하면서, 노예제도를 옹호했습니다. 당시 상황은 그 때 상황대로 이해하고, 동상을 세울 때 상황은 또 그때 상황대로 받아들이고, 지금 상황은 또 지금 역사로 이해하는 게 성숙한 자세인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는 인간을 평가할 때 균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등소평이 집권했을 때 전임자였던 모택동은 ‘문화혁명’등으로 비난이 거셌습니다. 모택동을 평가해 달라는 부탁에 등소평은 ‘공칠과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잘한 것이 70%요 잘못이 30%라는 말입니다. 나중에 나라를 힘들게 한 것은 잘못했지만, 공산 중국을 세운 공이 더 크다는 말입니다.

우리도 남을 평가할 때 균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허물과 단점을 얘기하면 당장은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결국 불화와 싸움만 남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점이 단점보다 많습니다. 장점과 단점을 균형적으로 평가하면 대개 좋은 말을 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서 되도록 단점은 덮어주고 장점을 얘기해서 평화와 기쁨이 풍성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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