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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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에서 목회할 때인 2009년에 휴스턴 서울교회로 연수를 갔습니다. 연수를 가면 교회의 모든 활동을 참관하는데, 그중에 ‘초원모임’ (우리교회로 치면 목자 조모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최영기 목사님도 초원모임에 참석하셨는데, 어떤 목녀님이 그날 영주권 받은 것을 얘기했고 모든 분들이 많이 축하해 주셨습니다(미국에서 영주권 받는 것은 캐나다에서 영주권 받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남편 목자님이 “나한테도 얘기 안했는데 여기서 얘기하네”라고 섭섭해 하자, 그 목녀님이 “기쁜 소식을 최영기 목사님과 여기 모이신 목자/목녀님들과 처음으로 나누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최영기 목사님과 초원에 소속된 목자/목녀님들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연수때 초원모임에서 있었던 그 사건(?)은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 목녀님의 이름은 모르고 있었는데, 생명의 삶 시간에 우리가 보는 ‘목장탐방 동영상’에 그분이 나와서 그분이 모미진목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인 ‘모광철’ 목자님과  집 뒷마당에서 같이 빨래를 너는 모습이 나오고, VIP가 목장에 와서 예수님을 믿고 침례받을 때의 감격을 얘기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후 모미진 목녀님을 한 번 더 만났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가정교회를 하기 위해 2017년 봄에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개최하는 목회자 세미나에 다시 한 번 참석했습니다. 제가 묵었던 목자님이 초원지기셨는데, 마침 초원모임을 그분 댁에서 했습니다. 거기에 오신 분 중에 모미진 목녀님이 계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암을 오랫동안 앓아서 항암치료를 하고 계셨는데, 3 주마다 받는 항앙치료를 한 번만 걸렀으면 하는 소원을 나누셨습니다. 그때 받은 항암치료는 치료가 목적이 아니라 유지가 목적이라서, 치료가 목적인 항암치료보다는 고통이 덜 했지만, 그래도 오랜 동안 항암치료를 받아온 터라 너무 힘드셨던 것 같습니다. 나도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밝은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맞아서 요새 휴스턴 서울교회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지난 주일(4월 19일)에 휴스턴 서울교회 교회소식을 보았습니다. 거기서 부활절인 4월 12일에 모미진 목녀님이 하늘 나라에 가셨다는 소식을 읽었습니다. 나눔터에 가니까 그분의 소천소식에 댓글이 아주 많이 달렸습니다. 마침 부활절에 하늘나라에 가셔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맞이하셨을 거란 얘기, 3년 전 부활절에 간증하신 얘기, 일생의 소원인 기타를 배워서 주일예배때 기타를 치면서 특송 하신 얘기,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교회에 와서 링게르를 꽂고 성경을 읽으시던 모습…

댓글을 읽으면서 찔끔 눈물이 났습니다. 목장식구들을 포함한 서울교회의 많은 사람들뿐 아니라 휴스턴 서울교회 교인도 아니고 개인적인 친분도 없었던 제게까지 선한 영향을 끼치신 모미진 목녀님… 우리가 영원히 살 곳인 천국에서 목녀님을 안아주시고 칭찬해주셨을 예수님을 생각하며 옷깃을 여며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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