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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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태어난 곳은 서울시 동대문구 창신동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인 1967 겨울에 경복궁 근처 종로구 체부동으로 이사왔는데, 얼마 근처 사직동으로 이사가서 중학교 1학년때까지 4 년간 살았습니다. 당시 광화문에 있는 덕수초등학교에 다녔는데 6학년때에는 근처인 매동초등학교로 전학을 했습니다. 동대문구 창신동에 살면서 광화문에 있는 덕수초등학교를 다닌 이유는 학교가 명문초등학교였기 때문입니다. 요새는 명문고등학교를 가기 위해서 위장접입을 한다는데, 부모님은 벌써 그때 명문초등학교를 가기 위해서 위장전입을 셈입니다(^^).

 

이사오고 나서 초등학교 4학년과 5학년을 체부동과 사직동에서 광화문까지 걸어서 통학했습니다. 체부동에 때에는 당주동 골목(?) 주로 이용했는데 길은 광화문 옆에 있는 작은 도로로 당시에도 문방구 도매상등 상점들이 많아서 구경하면서 걸으면 심심하지 않았던 같습니다. 학교까지 2km정도 되는 거리인데 초등학교 4학년생이 걸어서 통학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없는 것이 지금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에는 사직동에서 통학을 했는데 그때는 신문로길을 이용했습니다. 당시 신문로길은 2 길이 있었는데 2층집들이 양쪽으로 자리잡고 있었고 앞에는 예외없이 벤츠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꼭대기에는 당시 쌍룡시멘트 사장이었던 김성곤씨의 대저택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다보면 신문로길 가기 전에 새문안교회가 있었습니다. 문으로 들어가서 오르막길을 한참 걸어 올라가면 당시 어린 아이의 눈으로 보아도 그리 크지 않은 교회 건물이 있었습니다. 고딕양식의 화강암 건물이었던 같은데 왠지 아늑하고 평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옆에는 놀이터가 있었고 저는 거기서 그네타며 잠시 놀다가 집에 가곤 했습니다.

 

지금 새문안교회가 새로 건물을 짓는다고 합니다. 다른 교회의 일에 왈가왈부하는 것이 실례이지만, 13층으로 화려하게 짓는다는 건물의 모습을 보고 조금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교회에 다녀본 적도 없고 그냥 놀이터에서 것이 전부이지만, 그때 저의 추억을 잃어버리는 같았기 때문입니다.

 

2018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사람들이 교회를 생각할   푸근하고 따듯했으면 좋겠습니다. 효율과 생산성을 중요시하는 현대의 문명 속에서 교회만이라도 안식을 주는 곳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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