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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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은 연세가 90이신데 밴쿠버에 한인이 운영하는 실버홈에 계십니다. 기숙사처럼 개인 방이 있고, 식사는 주로 한식으로 제공하고 청소도 가끔 해줍니다. 다리가 좋으시지만 아직 워커 밀고 식당에 가실 있습니다. 거의 실내에서 생활하시고, 남는 시간에는 주로 인터넷을 보십니다.

 

작년까지는 어머니께서 같이 계셨는데 작년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에는 걱정이 많습니다. 어머니께서 살아 계실 때부터 기억력이 나빠지셔서 혹시 치매에 걸리신 아닌가 걱정했는데, 지금은 어머니도 계시고 주위 분들과 대화도 없으셔서 치매가 걸리시지 않을지 걱정이 많습니다. 대화없이 혼자 사실 치매가 걸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형이 가까운 빅토리아에 살아서 2-3 주에 아버님을 찾아 뵙습니다. 저도 가끔 전화를 드리지만 청력이 좋으셔서 아주 간단한 안부만 여쭙고 끊습니다. 형이 아버님을 방문하면 저와 영상통화를 연결시켜 줍니다. 제가 아버님께 말을 해도 말을 알아들으셔서 형이나 형수가 옆에서 말을 전해줘야 합니다.

 

번은 얼굴을 보시자 마자 대뜸 쟤가 박사지?”(옆에 있는 형에게 하시는 말씀)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말씀을 하시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이어서 생각이 혹시 치매신가?”였습니다. 치매에 걸리면 요새 일은 기억 못하고 옛날 일을 지금처럼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형에게 따로 아버님이 치매에 걸리신 것이 아닌지 보라고 했더니, 다행히 그건 아닌 같다고 했습니다. 다음에 영상통화 때에는 제가 몬트리올에 있는 것도 아시는 것으로 봐서 치매는 아닌 같습니다.

 

저를 보시고 갑자기 쟤가 박사지?”라고 하셨는지 궁금했는데, 얼마 전에 깨달음이 왔습니다. 아버님께는 제가 박사인 것이 저의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이기 때문인 같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제가 박사가 되어도 축하 한다 거나 자랑스럽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아버님 깊은 마음 속에는 제가 박사라는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이었던 같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지금 나의 얼굴을 보시면서 어떤 모습을 올리실 궁금했습니다.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 가장 못된 모습? 가장 안타까운 모습?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이라면 언제 무슨 모습?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걸작품으로 만드셨고, 선한 일을 이루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저를 통해 이루시려는 걸작품은 몬트리올 온누리 침례교회인 같습니다. 은퇴 전에 마지막 힘을 쏟아서 교회를 세워가고 있는 지금 모습이 하나님께는 저의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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