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조회 수 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며칠 전에 야채를 잠시 생각을 하다가 왼손 엄지 손가락을 베었습니다. 댜행히 왼손 엄지는 많이 쓰는 손가락이 아니라서 부엌 일을 때에는 장갑을 끼고, 샤워를 때에는 비닐랩을 감으면 되었는데, 예상치 않게 티셔츠 단추를 매고 힘들었습니다^^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에 감사가 부족했다는 생각을 요새 많이 합니다. 우선 아내가 지난 연말에 없었는데, 해에도 정도 집에 없습니다. 내가 모르게 아내가 했던 일들을 내가 하면서 아내의 빈자리를 많이 느낍니다. 요리와 빨래는 아내가 하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정리와 청소등 눈에 안띄는 다른 집안 일에서 아내의 빈자리를 많이 느낍니다. 특히 교회 사역에 있어서 아내가 없으니까 보통 힘든 아닙니다.

 

며칠 전에는 샤워하는 더운 물이 안나왔습니다. 샤워를 겨우 있을 정도로 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서 더운 물을 당연하게 여기고 감사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중학교 1학년 맨션아파트라는 곳에 이사가기 전에는 더운 물을 못누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더운 물로 샤워하는 당연하게 여기고 감사도 잊고 삽니다.

 

다니엘 금식을 하면서 음식에 감사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매일 당연히 먹었던 밥을 못먹으니까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다니엘 기도를 하면 평소보다 먹는 것을 차리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과거에는 아내가 차려주었는데, 이번에는 제가 차려 먹어야 하니까 힘이 듭니다. 먹고 싶은 것을 (거의) 마음대로 먹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목사 설교도 그런 같습니다. 가끔 다른 교회에서 설교를 부탁받으면 난감합니다. 그분들을 모르고 그분들에게 어떤 말씀이 필요한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말씀을 전하는데, 따로 준비하지 않고 우리교회에서 전했던 설교를 전합니다. 그런데 다른 교회에서 설교를 하면 반응이 좋습니다. 우리교회에서 하는 설교는 제가 우리교회 성도님들에게 필요한 말씀을 준비해서 전하고, 설교하는 스타일도 우리교회에 맞추어서 하기 때문에 우리교회 성도님들의 반응이 좋은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다른 교회 분들이 좋게 반응하는 것을 보면, 우리 교회 분들이 저에게 익숙해졌기 때문인 같습니다. 설교를 당연히 여기지 말고 감사하면 좋겠습니다.

 

다니엘 금식기도 가이드를 읽으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가정교회에서 다니엘 금식기도를 많이 하지만, 우리처럼 가이드를 가지고 하는 교회는 거의 없습니다. 우리교회는 제가 원저자의 가이드를 번역하고 내용을 간추려서 만들어서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시 읽어봐도 내용이 좋은데, 당연한 것으로 알고 감사하지 않을까 걱정이 조금 됩니다~~

 

가진 것을 당연히 여기지 말고 감사하며 살면 훨씬 행복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 [2020-01-19]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Bonsoir 2020.01.19 79
» [2020-01-12] "당연한 것들이 감사한 것들입니다" Bonsoir 2020.01.14 92
79 [2020-01-05] "12월 운영위원회 결정 사항" Bonsoir 2020.01.05 101
78 [2019-12-29] "내년 1월이 바쁩니다" Bonsoir 2019.12.28 97
77 [2019-12-22] “ 다니엘 금식기도와 세겹줄 금식기도회“ Bonsoir 2019.12.22 106
76 [2019-12-15] "일등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Bonsoir 2019.12.14 80
75 [2019-12-08] "내년 1월 계획입니다" Bonsoir 2019.12.08 66
74 [2019-12-01] "12월 계획입니다" Bonsoir 2019.11.30 115
73 [2019-11-24] "내가 주인줄 알게 될 것이다" Bonsoir 2019.11.24 104
72 [2019-11-17] "내로남불의 교훈" Bonsoir 2019.11.17 104
71 [2019-11-10]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Bonsoir 2019.11.09 108
70 [2019-11-03] "시간이 바뀌고 해도 바뀌고" Bonsoir 2019.11.02 214
69 [2019-10-27] "말씀잔치를 마치고" Bonsoir 2019.10.28 116
68 [2019-10-20] "이상과 현실 사이" Bonsoir 2019.10.21 107
67 [2019-10-13] "정기영 목사님과 정희승 사모님을 소개합니다" Bonsoir 2019.10.12 332
66 [2019-10-06] "올 추수감사주일에 주신 부담" Bonsoir 2019.10.06 131
65 [2019-09-29] "가정교회가 어렵지만…" Bonsoir 2019.09.30 130
64 [2019-09-22] "지난 한 달이 무척 바빴습니다" Bonsoir 2019.09.21 112
63 [2019-09-15] "절약이냐 덜 고생이냐" Bonsoir 2019.09.14 122
62 [2019-09-08] "교만과 당당, 비굴과 겸손" Bonsoir 2019.09.07 19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Next
/ 16